5년동안 매월 70만원, 가능할까?
청년도약계좌가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5년" 이라는 가입기간 때문에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욕심내지 말고, 내가 지킬 수 있는 적당한 금액만을 넣어서 만기일까지 해지없이 유지해야 했으니까요.
당시에 다른 은행에 적금을 들고 있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는 자율적금이기 때문에, 매달 원하는 금액을 1천원 이상만 넣으면 됩니다.
매달 얼마씩 넣을지 정해서 꼬박꼬박 같은 금액을 넣어야 하는 정기적금에 비해 부담이 적은 것이죠.
돈 나갈 일이 많으면 조금만 넣으면 되고,
상여금이나 보너스가 들어왔을 땐 70만원까지 자유롭게 넣어도 됩니다.
먼저, 다음의 질문을 읽고 생각해 보세요.
대답을 글로 쓰면 더 좋습니다.
Q1. 현재, 매달 저축 금액은 얼마인가요?
저는 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하기 전에 월 50만원 이상을 1년 짜리 적금으로 저축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3년 동안 들고 있어야 하는 청년내일저축계좌는 제외한 이야기 입니다!
Q2. 적금을 들었다면, 만기해지일이 언제인가요?
그 해 7월에 만기되는 적금이 1개, 다음 해 4월에 만기되는 적금이 1개 있었습니다.
Q3. 만기 후에 (돈을 모은 후에)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나를 지킬 수 있는 돈을 모으는 것이 계획이었습니다.
훗날 가정을 이룬다면, 가정을 지킬 수 있는 돈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TMI : 어릴 때 종종 많이 다치곤 했는데, 어머니께서 돈이 없어서 병원에 데려가지 못해 너무 속상했다고 합니다.)
현재 갖고 있는 적금 만기 후, 단기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가 무엇인지에 따라서, 5년 장기 납입을 해야하는 청년도약계좌에 넣을 액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첫 중고차 구입을 목표로 50만원씩 적금을 들고 있었다고 가정해봅시다.
자동차를 구입한 이후, 보험료와 유류비 등 자동차 관리비로 나가야 하는 돈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이 적금이 만기된다고 해서 매달 50만원의 여유가 생기는 건 아닌 것이지요.
다른 예로, 여행을 가고자 적금을 들었다고 가정한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여행은 만기한 적금액으로 다녀오면 되는 것이고, 여행 이후에는 매달 넣던 금액만큼 여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물론 매해마다 여행을 위해서 적금한다면 예외겠지만요.
현재 적금의 목표가 종잣돈 모으기라면?
적금 만기에 집중하세요.
만약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는 게 이득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곧 만기할 것이라면,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모집하므로, 아예 늦게 신청해도 좋습니다.
혹은 청년도약계좌에 다른 적금이 해지될 때까지는 조금씩만 넣다가, 적금 해지 이후 많이 넣어도 됩니다.
참고로 저는 4월에 가입한 적금을 해지했습니다.
그리고 청년도약계좌에 집중했습니다.
당시 청년도약계좌는 6월에 신청하고 7월에 가입했었는데요.
두세번 넣은 적금 때문에 다음 해 4월까지 1년을 기다릴 필요도 없었고, 1년동안 비과세 혜택을 놓칠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비과세 혜택?!
모든 소득에는 세금이 붙어요.
예적금을 들었을 때 나오는 이자는 '금융소득'입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받는 이자는 이미 세금을 떼어간 이자인 것입니다.
예적금 이자는 일반적으로 일반과세 15.4% 를 부과합니다.
그러나 세금우대를 받는 경우, 1.4% 만 떼어갑니다.
청년도약계좌는 '비과세 혜택'이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해서 얻은 이자에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것.
혹시 15.4%에 감이 오지 않는다면, "적금 계산기"를 돌려보세요.
매달 70만원씩 5년 동안 연이율 5% 적금에 가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세전이자가 5,337,500원입니다.
*** 여기에 일반과세 15.4%는 821,975원.
그만큼을 떼어서 4,515,525원을 준다는 겁니다.
*** 세금우대로 농특세만 부과한다면 1.4%인 74,725원.
그만큼을 떼어서 5,262,775원을 준다는 겁니다.
*** 그런데 비과세로 받는다면?
82만원도, 7만원도 떼이지 않고 온전히 5,337,500원을 이자로 돌려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청년도약계좌를 신청하면
신청한 날에 바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약 2주간의 심사를 받고, 익월 초에 가입하기까지.
대략 한 달의 시간이 걸립니다.
정부지원금은
최대 월 24,000원으로, 많지 않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5년동안 매월 24,000원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144만원입니다.
물론 24,000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개인소득이 낮아야만 가능하지만요.
최저한도 21,000원으로 계산해도 5년동안 받으면 126만원으로 큰 차이 안 납니다.
종잣돈을 모으고 있는 청년들에겐 소중하고 감사한 액수라고 생각됩니다.
금리는
3년간은 고정금리, 2년은 변동금리입니다.
그리고 취급기관마다 다르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취지를 반영해야 하므로, 금리가 확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그렇답니다.)
또한, 저소득층 청년 대상 일정수준의 우대금리가 제공됩니다.
5년 동안 할 수 있는 것
직장을 옮길 수도 있고, 사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집을 옮길 수도 있는데, 집은 전월세 중에 무엇으로 살 지도 모르고, 혹은 내 집 마련을 할 수도 있습니다.
결혼을 할 수도 있고, 아기를 낳아 길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투자를 할 수도 있겠지요.
5년이란 금방 흐를 시간이기도 하지만, 짧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한 달에 70만원은 저축하자!
이것 저것 따지면 아무것도 못 하겠더군요.
정부지원금을 최대로 챙기려면 월 70만원이 답이었습니다.
총급여가 적으니 정부기여금만 생각해서 월 40만원만 넣어도 이득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7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챙길 수 있으니까요.
결혼을 5년 이전에 할 수도 있겠다는 이유로, 적금액을 줄일까도 생각했었습니다.
특히,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경우를 생각해 봤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아이가 클 수록 필요한 돈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5년동안 어떤 이벤트를 핑계로 70만원도 모으지 못할 정도의 능력이라면, 되려 아이를 낳는 것을 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투자를 많이 하는 성향도 아닙니다.
그러니 일단 5년동안 빡세게 넣고, 시드머니가 불어나는 것을 보며 좋아하자는 게 당시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물론, 혹시 모를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자동이체는 10만원만 걸어놓고, 매달 60만원은 직접 입금합니다. ㅋㅋㅋ (소심)
자동이체는 우대조건에 있기 때문에 걸어놓은 겁니다.
또한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
특별중도해지 제도가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생각보다 큰 손해 없이 해지할 수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기본 내용이 궁금하다면, 다음의 글을 참고하세요.
청년도약계좌 기본 정보 총정리! 취급은행 우대조건 확인하세요
청년도약계좌 가입기간 : 60개월 (5년) 상품유형 : 자유적립식 납입금액 : 회차별 최소 1천원 이상 1천원 단위로, 매월 70만원 이하 적용금리 : 기본금리 + 우대금리 + 특별우대금리 ※ 기본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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