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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금융

돈 공부, 경제 교육 : 부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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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 경제 교육 : 부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

좋은 대학, 좋은 학벌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저에겐 어느 시골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곳은 한 학급의 인원이 스무명도 되지 않는 초등학교입니다.
현재 초등학교의 시험 제도는 폐지되었지만, 친구는 시험을 치룬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수능 제도가 남아있는 한, 그에 대한 대비로 시험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앞으로의 사회에서 공부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두 딸과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토머스 에디슨 박물관으로 견학을 갔다. 1000종이 넘는 특허를 보유한 '발명왕'이자 세계적 제조업체 제네럴일렉트릭(GE) 설립자인 토머스 에디슨(Thomas Alva Edison, 1847~1931)의 실험실과 저택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에디슨이 살던 집은 넓고 푸른 잔디정원 위에 빨간 벽돌로 지어진 3층짜리 저택이었다. 집 안은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운 가구와 미술품으로 꾸며져 있었다.
"우와! 에디슨 엄청나게 부자였나 봐. 나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어."
"엄마, 나도 공부 열심히 하면 많이 벌어서 이런 집 살 수 있는 거야?"
두 딸이 눈이 휘둥그레지며 물었다.
"아니, 에디슨 되게 공부 못했대. 사고뭉치였다던대.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다 부자 되는 건 아니야."
이 무슨 동심파괴 답변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진실은 그랬다.

ⓒ하수정 <부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

 
동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봤습니다.
가장 눈길이 가던 책은 <부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
부제는 "학벌이 밥 먹여주는 시대는 끝났다" 입니다.
 
부자가 되는 길에 우리나라의 수능 제도는 어떤 상관성이 있을까요?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들 중에는 공부를 잘 하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공부와는 거리가 있던 사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학벌이 좋다면 대기업에 들어가 승승장구하며 경제적으로 큰 고민없이 살아갈 수 있을 확률은 높을 것 같다고는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경제적으로 큰 고민이 없다는 것은 꼭 부자를 말하지는 않겠지만요.
 
그렇다면 아이들에겐 "돈 걱정은 하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해라"고 가르치면 되는 걸까요?
과연 공부를 잘하는 대중은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일까요?
 

아이들 경제 교육, 학교만으로 충분할까?

저는 종종 남편과 미래의 자녀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부모님 마음처럼, 뜻처럼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준다면야 얼마나 좋을까요.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경제 관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초등교사 옥효진씨의 <세금 내는 아이들>의 영향도 많이 받았지요.
<세금 내는 아이들>은 제가 처음 접한 아이들의 경제 교육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실화 경제 관련 동화_세금 내는 아이들

한줄평 : 결말까지 완벽했다... 세금 내는 아이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세금을 내지요. 우리에겐 납세의 의무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 첫 직장 가졌을 때

ready-money.tistory.com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많이 간과하고 있는 교육 중 하나가 경제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등교사인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재 "세금 내는 학교"가 보편화된 것 같기도 하더군요.
물론 부작용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요.
 
그렇다면 이에 따른 가정에서의 경제 교육은 어떨까요?
학교에서 아무리 경제 교육을 한들, 집에 들어오면 부모님이 용돈을 쥐어 주곤 할텐데요.
"돈 걱정 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는 식의 양육은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지 못합니다.
 

노동의 경험, 아이 시절부터 중요하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은 경제 교육을 국가 전략 과제로 추진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긴다.
··· 선진국의 경제 교육은 실생활과 연계된 체험학습 위주로 진행된다. 경제 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을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경제인'으로 키우는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돈을 벌고, 쓰고, 나누는 방법을 가정과 학교에서 차근차근 익힌다.
예를 들어 부모가 아이에게 조건 없이 용돈을 주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돈을 버는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보편적이다. ··· '가출한 아이들이나 아르바이트하는 것 아니냐?'는 어느 한국 엄마의 설문 답변처럼 생각하는 미국 사람은 아직 한 명도 보지 못했다.

ⓒ하수정 <부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

 
사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은 간과한 채 '올바른 소비'와 '저축'만 강조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러나 아이들이 돈을 버는 게 힘들다는 사실을 몸소 깨닫는다면, 돈을 다루는 태도가 바뀔 것입니다.
돈을 소비하거나 저축하기 전에 자연히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겠죠.
 
책의 저자 하수정씨는 돈의 실체를 더 알고 싶은 마음으로 경제기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우리 아이들이 탐욕스런 삶보다는 만족하는 삶, 이기적인 삶보다 나누는 삶, 순응하는 삶보다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이번 생은 망했어!"라고 외치는 청춘이 되지 않기를, 돈 때문에 인생의 행복과 품격을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하수정 <부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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